취미/책을 읽고

트럼프 금지어 사전을 읽고

수핫🔥 2026. 1. 23. 16:40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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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25년 임용에 성공하고 '25년은 열심히 공부한 나에게 보상하자!'라는 생각으로 어떠한 자기계발 없이 쉼을 목표로 보냈다. 그래서 26년 새해에는 '올해는 꼭 책도 읽고, 수업하는 능력도 길러서 성장하는 한 해가 되자.'라고 다짐했다. 그 일환으로 올해는 책을 많이 읽어보자라고 생각했고 그렇게 도착한 도서관에서 내 눈에 가장 먼저 들어온 책이 '트럼프 금지어 사전'이었다. 책을 읽으면서 DEI(Diversity, Equity, Inclusion)라는 단어를 처음 접했다. 내가 세상을 얼마나 무지한 상태로 살아가고 있는지 느낄 수 있었다.

 이 책에서는 트럼프 정부가 금지한 다양한 단어들을 소개하면서 사회가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, 이는 어떤 위험을 가져올 수 있는지 소개하고 있다. 그 중 내 기억에 남았던 것들을 몇 가지 소개해 보고자 한다.

 

1. Equity (형평성)

Equity는 Equality(평등)와 자주 비교되는 단어이다. Equality는 모든 사람을 동등하게 대우해야 한다는 것이고, Equity는 각 개인이 처한 환경과 필요에 맞춰 지원과 기회를 조정해야 한다는 것이다. 즉, Equity는 사회적 불평등을 해소하는 데 중점을 군 개념인 것이다. 이 개념은 교육학을 공부하면서도 많이 접했는데 만약 학생들이 나에게 "왜 Equity를 해야하냐 그럼 많이 가진 사람들이 너무 손해 보는 것 아니냐"라고 한다면 어떻게 지도해야 할까라는 고민이 들었다. "그것이 사회에 이롭기 때문이야"라는 대답으로 학생들을 설득할 수 있을까? 그래서 이와 관련된 책을 더 읽어보고 싶어 졌다.

 

2. Intersectionality (교차성)

Intersectionality는 단일한 차별 개념만으로 설명할 수 없는 억압의 복잡성을 드러내기 위해 발전한 개념으로 인종, 성별, 계급, 성적 지향, 장애 등 다양한 사회적 정체성이 서로 얽혀서 개인이 겪는 차별 경험은 복합적일 수밖에 없다고 말하는 개념이다. 그동안 나는 '차별'이라는 것에 그렇게 큰 생각, 고민을 하며 살아오지 않았던 것 같다. 그래서 어떤 억압에는 하나가 아닌 여러 가지의 차별 개념들이 얽혀 있다는 글을 읽었을 때 꽤나 머리가 띵해지는 충격을 받았다. 지금 생각해 보면 정말 당연한 건데 왜 나는 그 많던 억압들에 한 가지 차별 개념만을 떠올렸던 걸까. 세상은 내가 생각해 온 것보다 더 큰 복잡성과 다양성을 가졌는데 말이다.

 

3. Underrepresented(불충분하게 대표된)

Underrepresented는 어떤 집단이 사회 현장에서 실제 인구 비율보다 현저히 적게 나타나는 현상을 나타내는 개념이다. 그 예로는 인구 절반이 여성이지만 국회의원 중 여성의 비율은 50%에 현저히 미치지 못하는 것, 미디어에서 보이는 흑인 배우의 비율이 천제 인구에서 흑인이 차지하는 비율보다 낮은 것, 과학•기술•공학•수학 분야에서 여성, 유색인종의 비율이 낮은 것 등이 있다. 이 단어는 보고 처음 든 생각이 '그러고 보니 그렇네?'였다. 이런 현상을 나는 인지조차 하지 못하고 살고 있었다는 것에 놀랍고 부끄러웠다.

 

이 책은 '단어 하나, 표현 하나가 바로 정체성이 되고, 그 정체성이 곧 싸움이 된다. 우리 사회에 깊숙이 뿌리내린 분열을 넘어설 새로운 언어를 찾아내야 한다. 부정적인 말과 표현을 걷어내고, 그 자리에 희망과 온기를 담은 언어를 심어야 한다.'라고 말한다. 앞으로는 나도 다양한 언어를 접하고, 그 언어들을 깊게 생각해 보면서 나의 올바른 정체성을 형성해 나가야겠다고 생각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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